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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를 왜 가야 하는지 저는 아빠는 불교, 엄마는 개신교이신데요. 6~7살 때는 교회 부설 유치원?을
저는 아빠는 불교, 엄마는 개신교이신데요. 6~7살 때는 교회 부설 유치원?을 다녔고 중2부터 교회를 점점 다니기 시작했어요. 중3 때는 교회에서 임원을 맡기도 했고요. 근데 저는 하나님을 믿는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어요. 수련회를 가면 다들 울면서 기도하는데, 저도 울면서 기도도 해봤고요. 근데 그게 하나님을 만나서 눈물이 났다기보단 내가 힘든 일을 떠올린다는 것에서 생긴 눈물인 거 같아요. 하나님을 만났다는 느낌이 들진 못 했던 거 같아요. 성경 상식?도 없고 성경을 읽어도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고 목사님 설교도 무슨 말인지 솔직히 모르겠어요. 예배 끝나고 반끼리 모여서 토크하는? 그런 시간에는 무슨 말인지 모르겠지만 알아듣는다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끄덕이고요.. 교회 사람들은 다들 너무 친절하고 좋은데 나는 그만큼 그 사람들한테 베풀지도 못하는 거 같아서 마음이 가까워지는 것 같지도 않고 묘한 거리감이 있어요. 그리고 교회 친구들은 다들 어릴 때부터 친해서 엄청 친하지만 저는 나중부터 나오기도 했고 교회에 정을 안 붙이다보니 교회에 마음을 못 두겠어요.다들 기도 제목을 알려주면 같이 기도해 주겠다, 이렇게 말씀하실 때마다 ‘하나님을 만나게 해주세요’가 기도 제목이라고 말하고 만나고 싶다고 기도하지만 아직 한 번도 만나본 적이 없는 거 같아요. 아니, 애초에 제가 신을 믿지도 않는 것 같아요. 나는 나 자신도 못 믿겠고 내 주변 사람들도 못 믿겠는데 어떻게 ’신’을 믿겠어요. 이렇게 혼란스럽고 이해도 못하는데 매주 일요일 교회에 나가서 앉아 있는게 의미 있는 시간인지 잘 모르겠어서 고민이에요.
아빠에게 부탁해서
일요일에 같이 절에 데려다 달라고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