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사랑하던 애의 생각이 궁금해요 중학교 때였는데1학기에는 그저 그랬는데2학기때 갑자기 눈에 들어왔었어요딱히 외형이 마음에 들었었던
중학교 때였는데1학기에는 그저 그랬는데2학기때 갑자기 눈에 들어왔었어요딱히 외형이 마음에 들었었던 건 아니에요걔를 묘사하자면얼굴은 막 엄청 잘생긴건 아닌데 좀 예쁘고 싸가지없게 생겼어요키도 엄청 큰건 아니고 170 살짝 넘었었어요공부나 운동이나 성격이나 빼어난 점도 없었고비유하자면 날라리 쪽이었는데좀 재밌고 친해지기 쉬웠어요걔 좋아하던 애는 저 말고도 좀 있었어요솔직히 말하자면 저는 연애 경험도 없고 별로 예쁘지는 않아요지금와서 생각해보니까 저랑 좀 안 어울렸던 것 같아요2학기 시작할 즈음에걔랑 한달 정도 옆에 앉게된 후에(2주에 한번 자리 바꿨어요)확 친해졌었고저랑 잘 맞아서 친한 친구 느낌이었다가 좋아졌어요반 애들이랑 선생님들도 장난식으로 엮었는데전 좋았는데 걔 반응은 잘 기억이 안나요 싫어하진 않았어요친해진지 4달 정도 되었을때 좀 많은 일이 있었는데유난이라고 생각하실수도 있겠지만걔가 장난치다가 제 머리를 발로 살짝 쳤을때장난식으로 머리를 쓰다듬는다던가체육 시간때 저만 들리게 소원권을 준다 어쩌고 하다가제가 되물으니까 얼버무렸다던가게임할 때 카톡 답장을 했다던가 했었는데전 그래서 걔가 절 좋아하는 줄 알았어요그래서 학기 끝나기 한달 전에저녁에 걔한테 고백을 할까 망설이고 있었는데(그날이 아까 말했던 걔가 제 머리 때린 날이었어요)걔가 아까 학교에서 머리 때린거 미안하다면서베스킨라빈스 기프티콘을 줬어요전 그래서 얘도 날 좋아하는구나 하고 확신을 해서할 말 있다고 너 좋아하는데 사귀자고 했어요근데 걔가 좀 얼버무리다가 씹고 안읽도 하더라고요그때 좀 화가 나서 제대로 대답하라고 했더니'친구 ㄱ'이걸 딱 보내더라고요다음날에학교에 소문이 쫙 퍼져서걔 친구들이 저한테 너 ㅇㅇ이한테 고백했냐 막 물어보고제 친구들 말로는 아침에 복도에서 큰 소리로 제가 자기한테 고백을 했다 이렇게 떠들고 다녔다고 하더라고요전 그냥 아무렇지 않은 척 했었어요그래서 그런가 일이 좀 빨리 잦아들었고그 날 이후로 좀 서먹하다 싶더니곧 지나서 예전이랑 똑같이 굴더라고요차인 주제에 멀어지긴 싫어서친구인 척 대했어요학년 끝나고도 종종 만나면 친구처럼 대했었고걔는 2년 지나고도 없었던 일인 양 친하게 대하더라고요고백한 뒤에 들어보니까걔가 다른 애 좋아했었나 싶기도 했어요게임중에 저랑 카톡했을 때도걔가 제 옆에 있냐 카톡 그만 보내라고 해라 이렇게 하기도 했고걔한테 장난고백을 하기도 했고저랑 했었던것처럼 걔랑도 친하게 지냈었고근데 그 여자애는 비밀연애 중이었긴 했어요(좀 여우 느낌이 나긴 했었는데)아무튼 지금도 종종 걔 생각나고미련이라곤 할 수 없지만그때 고백을 좀 더 늦게 했었다면 어땠을까이런 생각이 자꾸 들어요(미련일수도 있겠네요)힘든건 아닌데그냥 그때 어장이었는지걔가 저를 좋아했었는지,만약 좋아했었다면 왜 거절했는지이런게 알고 싶네요어떻게 생각하세요
그가 좋아했는지 아니면 친구로 생각했는지 확답은 어려워요
고백 타이밍도 중요한 요소였고 서로의 감정을 이해하기 힘들었을 수도 있어요
그런 감정들을 가볍게 덮지 말고 소중한 기억으로 간직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