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불교의 보다 원형적인 가르침에 관심이 있어 초기불교 쪽을 더 공부해보고 싶습니다.그런데 선종불교(선불교)는 도가사상과 깊게 융합된 양상을 보이는데, 이로 인해 오히려 석가모니의 초기 가르침에서 멀어진 것이 아닌가 하는 회의가 듭니다. 물론 선불교도 분명한 가르침의 전통이 있지만, 도교의 영향이 사상 전반에 스며들면서 중국 사유 전통에 맞게 재해석된 불교라는 인상을 받습니다.반면 상좌부불교는 힌두교의 배경이 있었던 인도에서 생겨났음에도, 오히려 기존 브라만 사상과는 근본적으로 단절된 새로운 사상을 제시합니다. 예를 들어 힌두교는 ‘자아(Ātman)’의 존재와 ‘범아일여’ 개념을 강조하지만, 초기불교는 **무아(Anattā)**를 주장하며 자아의 실체 자체를 부정합니다. 또한, 업과 윤회에 대해서도 신적 존재나 영혼의 존재를 전제하지 않는 방식으로 전개한 점에서 파격적이고 독창적인 철학적 전환이 보이더군요그래서 질문드리고 싶습니다:석가모니의 초기 가르침에 더 가깝고, 도가적 해석 없이 불교 본연에 집중하고 싶다면 선불교보다는 상좌부불교가 더 적절한 공부 대상일까요?또, 혹시 선불교가 초기불교보다 석가의 의도에 더 가까운 점이 있다면 어떤 부분일지도 함께 듣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