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올해로 중2인데요 어릴 때부터 미술 쪽으로 가고싶었는데 그림으로는 먹고 살기 힘들다는 현실을 깨닫고 그냥 취미로만 남겨두자 하고 포기하고 있었어요 근데 그림말고는 제가 좋아한다든가 다른 할 일이 없는 것 같아서 진로를 도저히 못정하겠어요ㅠㅠ 첨에는 번역, 통역 쪽이랑 기자, 승무원에 관심이 있었는데 번역쪽은 그 쪽으로 가기가 매우 힘든데 그렇게까지 하면서 번역일을 하고 싶은 건 아니고 글고 나중에 ai가 알아서 할 것 같기도하고, 기자는 기자 관련 활동을 한번 해보고 나니까 너무 힘들고 저랑 안맞아서 하고싶지가 않아졌고, 승무원은 체력이 있어야 하는데 저는 체력도 없고 비행기 멀미도해서 생각해둔 건 전부 저랑 안맞아요ㅠㅠ 근데 그렇다고 그림쪽으로 간다 쳐도 그 분야 안에서도 저랑 맞는 일이 별로 없는 것 같아요.. 애초에 그림 관력직은 뭔가 나중에 로봇이 다 대체 할 것 같기도 하고 이쪽 분야로는 웹툰작가, 캐릭터 디자이너를 생각해봤는데 웹툰작가는 엄청 성공하는게 아닌 이상 나중에 늙어서 몸이 아프면 다른 직장들 처럼 퇴직금 없이 그대로 백수 되서 돈없이 사는 거기도하고 또 일이 워낙 빡세기로 유명하던데 저는 그림을 즐겁게 그리고 싶은데 웹툰작가가 되면 마감에 쫓기면서 더이상 그림을 즐겁게 그리는게 아니라 힘든 일 처럼 느껴질 것 같아요ㅠㅠ 그리고 캐릭터 디자이너는 창의력이 뛰어나야 하는데 제가 그림을 그리는 건 좋아하지만 인터넷에 다른 사람들이 본인 스스로 디자인한 캐릭터들을 보고 있으면 나는 딱히 창의력이 대단한 것 같지가 않은 것 같고.. 솔직히 벌써부터 진로를 꼭 정해야 하는 건 아니지만 최근에 자꾸 뭔가 뚜렷한 진로나 목표가 없으니까 공부에 노력을 쏟지 못하게 되는 것 같아요.. 나중에 내가 무슨 꿈을 꾸게 되든 내가 지금 하는 공부가 도움이 될 건 잘아는데 공부하다가도 문득 그림같은 경우는 고등학교에 들어가면 입시미술을 해야하는데 나중에 부랴부랴 하기보단 지금 빨리 하는 게 낫지 않나? 지금 나는 다른 재능있는 애들보다 더 노력해야 그쪽 분야로 갈 수 있을 텐데 어차피 공부 그렇게 잘 하는 것도 아닌데 이시간에 그림공부를 하는 게 낫지 않을까? 근데 웹툰작가는 일이 많이 힘들지 않나? 그건 좀 싫은데하는 생각이 자꾸 머릿속에 들어요ㅠㅠ 어쨋든 지금 제가 진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면 제 꿈을 합리적으로 정할 수 있는 지 아무나 알려주세요ㅠㅜ
음 저도 똑같이 중2때 그런 생각을 했어요! ㅎㅎ 아직도 다들 철없는 생각이라고 하는 분들도 많는데 저는 무조건 재밌고 흥미있는 걸 해야된다고 생각해요! 물론 너무 재능이 떨어지거나 걱정이 되면 안 하는게 맞는데 솔직히 저는 좋아하는 그림도 일로 하면 이렇게 힘든데 다른 건 얼마나 더 하기 싫을까라는 생각으로 살고있어요..
그런데 요즘웹툰은 분담을 많이 하는 거 알고계시나요? 저는 거의 다 혼자해서 자세히 아는 건 아니지만 안정적인 걸 추구하는 제 친구는 회사에 들어가서 채색도, 배경도, 글도 다 안 하고 그림선화만 하면서 정해진 급여를 받고 지내더라구요.
그리고 공부와 그림 중 하나만 선택해서 몰빵하는 건 진짜 확신이 섰을 때 하세요. 저는 냅다 공부 아예 안 하고 오로지 실기만 밀었었는데 고3 때부터 갑자기 정신이 들면서 엄청 걱정되고 불안하고 그러더라고요~! 대학이 중요하다면 공부도 하시구 그림이 중요하다면 실기에 집중하세요.
그리고 사실 고1때까지도 전공도 선택 안 한 애들 많더라고요.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마시고 스트레스 받지마세요! 아직 중2잖아요 ㅎㅎ 궁금하거나 그냥 고민되고 스트레스 받는 거 있으면 물어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