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리교사가 되고 싶습니다. 교육에 관심 있는 만큼 철학에도 관심이 많기도 하고, 인서울 욕심도 있어서 철학과를 졸업하고 교육대학원에서 교원자격증을 취득하고 싶습니다. 서울대 갈 성적이 안 돼서 청주 교원대에 4년동안 박혀있거나, 국민대 혹은 부산대에 만족하기 싫다는 게 정확할 거 같네요.근데 주변에서 대학원에 대해 좋게 바라보지만은 않기도 하고, 결론은 윤리교사인데 굳이 그렇게 돌아가야 하냐는 말도 들어서 교육대학원이랑 사범대중에 고민됩니다.석사를 따며 걸리는 시간적 비효율성은 어차피 철학과 4년동안 노는 것도 아니고, 설령 학부 때 논다고 해도 그건 사범대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서 괜찮은데, 가장 고민되는 지점이 교육대학원에 진학하는 게 어렵지는 않을까입니다. 아무래도 대학원을 가게 되면 지금 인서울 욕심처럼 좋은 대학원을 가고 싶다는 욕심도 생길 거고(서울대 혹은 고려대 등등), 만약 그러지 못했을 때 학벌 때문에 다시 도전하며 시간 낭비하거나, 적당히 타협했다가 후회하지 않을까라는 고민이 듭니다.서울대 혹은 고려대 등 높은 학벌의 교육대학원을 진학하는 게 그만큼 투자할만한 가치가 있을까요? 아니면 욕심을 내려놓고 그냥 사범대로 진학하는 게 나을까요?
학생의 생각, 이해가되고 아저씨는 1980년대 초에 철학과 다님서 돌팔매질 하면서 시국에 대해 토론하던 시절이 떠오르네요. ㅎㅎ
결국 철학과 중퇴하고 타 대학교 법학과 졸업, 공기업 34년 근무, 정년퇴직했답니다.
참 좋지요. 그런데 그것을 대학전공으로 하고 기반으로 교육대학원 진학하는 진로설정은 권하지 아니 합니다.
학생의 얘기를 보고 한참 생각한 끝에 요약된 내용만 적어 보겠습니다.
2. 대학교 이름값에 대한 미련은 후일 교사로 일하면서 서울지역 및 근교권에서 일하게 된다면 유명대의 교육대학원(야간과정) 진학, 석사학위를 받으면 됩니다.
3. 교육대학원 등 기타 대학원은 대학교 즉 학부과정 입시만큼 치열하거나 그렇진 않고 사람들도 그리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위기는 아닙니다.
▶서울대 혹은 고려대 등 높은 학벌의 교육대학원을 진학하는 게 그만큼 투자할만한 가치가 있을까요?
아니면 욕심을 내려놓고 그냥 사범대로 진학하는 게 나을까요?
- 울나라 같은 학벌사회에선 대학교수로 나가는 과정이 아니라면 대학원과정은 그리 대단한 가치를 지니지 아니하고 학생의 진로계획처럼 그렇게 투자하는 건 추천하지 아니 합니다.
- 한국교원대 진학, 임용고사를 치룰때 만만하게 대해선 안되고 전력투구해야 하는데 사촌누님 아들이 한국교원대 국어학과 졸, 준비 4~5년차에 합격했던 것을 기억 합니다.
- 임용고사 치룰때 비사범대 출신, 교육대학원 출신자에 대한 가산점은 어떻게 해결되는지 이것도 고려해야 할 요소인데 교육대학원 출신도 가산점을 받는지에 대해선 모르겠네요.
(이것저것 골치아프게 하지 말고 걍 한국교원대 진학이 젤 속 편합니다.)
- 임용고사 준비, 전투에 임할때 처음 1~2회는 서울, 인천 등으로 응시, 서울대, 고대의 교육대학원 진학하는 로드맵을 만드는 과정을 고려해볼만 하다고 생각 합니다.
권하고 싶지 아니 합니다. 지금은 번역본이 나올테지만 당시엔 독어원서강독으로 칸트의 "순수이성비판" 끔찍 합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