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인문계 여고를 다니고 있는 고1 여학생이에요. 제가 중학교 2학년 때부터 안좋은 일들 때문에 스스로 위축되기 시작하면서 결국 예상치 못했던 우울증이랑 사회공포증이 저에게 찾아왔습니다. 그런데도 친한 친구들이랑 학교에서 같이 다니면서 제 마음을 숨기고 학교생활을 버티고 있었어요. 그리고 이번에 여고에 입학하게 되면서 같은 반인 다른 무리와 이런저런 어색한 교류가 있었던 이후로 그 무리를 계속 신경쓰고 저도모르게 위축되더라고요. 그 외에도 고등학교 생활이 이렇게 힘들 줄은 예상하지 못했어요. 멍을 자주 때리는 편이라 수업에도 집중하기 힘들고, 수행평가나 시험기간을 따라잡는것도 무리에요. 우울증이랑 불안감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괜한 걱정을 많이해서 학교생활을 하기가 너무 힘들어요. 발표도 열심히 하려고 해도 정말 못해서 같은 반 아이들에게 앞담을 당한적이 있었고요. 저는 고등학교에 가는 것이 두렵고 고등학교를 다니면서 불안하지 않은 적이 없었습니다. 성적도 중학교 때는 상위권이었지만 고등학교에 입학한 이후로는 심각할 정도로 떨어졌고요. 그 많은 일들 이후로 저는 학교생활이 저에게 도움이 되지 않고 저와 맞지 않는다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습니다.그래서 예전에도 홈스쿨링을 생각해보게 되었는데... 2학기가 된 지금, 이번에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어요. 고등학교에서 불안해하면서 하루종일 시간을 낭비하는 것보단 집에서 스스로 일정을 계획해서 공부하는게 저에게 더 맞을 거 같다는 생각을 했거든요. 하지만 나중에 졸업장을 받지 못한다는 걱정과 대학 진학에 어렵다는 이야기를 듣고 고민하게 되었어요. 그리고 평소 두루두루 지내던 친구들이 제가 홈스쿨링을 한다는걸 알게된다면 이상하게 생각할까봐 걱정되기도 하고요. 하루하루가 지날 수록 제 불안감은 좀처럼 낫지 못하고 커지고 있습니다. 그저 우울증과 사회공포증을 극복할 시간이 필요할 뿐인데, 저는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