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서울에 사는 고2 학생입니다.저는 공부가 너무 싫습니다. 정확히는 새로 무언가를 배우는 건 즐겁지만 하루에도 몇시간씩 문제를 풀면서 그걸로 시험을 보고 성적을 매기는게 너무 힘들고 싫어요. 지금 하는 공부도 그나마 엄마가 시켜서 하는거고요. 사실 그것조차도 너무 하기 싫어서 문제집 답지 베끼고 하는 척만 하지만…저희 부모님은 제가 공부에 엄청난 잠재력이 있다고 생각하시나봅니다. 제가 어렸을때부터 똘똘했다고, 두분 다 어렸을때 공부를 잘 하셔서 자기 아들이라면 공부를 못할 수가 없을거라고… 저는 전혀 아니라고 생각해요. 지금 학교성적도 5등급으로 처참하고요… 제가 얼마전에 인생 처음으로 모의고사 수학 2등급을 맞았어요. 엄마가 엄청 기뻐하시면서 제가 생명과학을 좋아하니까 정시로 연세대 생명공학과에 가보는건 어떠냐고 하시더라고요. 일단 알겠다고는 했지만 사실 저는 제가 하고 싶은게 따로 있어요.저는 셰프가 되고 싶어요. 어렸을때부터 음식에 관심이 많았고 외국에서 생활해보는게 꿈이여서 미국에 있는 요리학교로 유학을 간 다음 미국에서 취업을 할 생각이에요. 저희 부모님은 요리를 하더라도 일단은 대학에 먼저 가라고 하시는데 저는 제가 세상에서 제일 싫어하는 공부를 해서 제가 별로 가고 싶지도 않은 대학에 가는게 의미가 없을 것 같아요.너무 고민입니다. 무얼 해야할지 몰라서 대학이라도 가야하는 상황도 아니고 저는 제가 가고 싶은 저만의 길이 있는데 굳이 고생을 해서 대학에 가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