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애가 빼빼로 받고 고맙다 하면 마음 없는건가요? 안녕하세요 16살 여자입니다. 제가 1학년때부터 좋아했던 남자애가 있습니다. 성격도 축구랑
안녕하세요 16살 여자입니다. 제가 1학년때부터 좋아했던 남자애가 있습니다. 성격도 축구랑 운동만 좋아하고 여자한테 크게 관심이 없는 편입니다. 여자애들하고 장난은 쳐도 썸을 타거나 사귄 여자애는 없었어요. 여자에 크게 관심이 없더라구요. 저는 그런 모습이 좋아서 그 애를 점점 더 좋아하게 되었어요. 1학년때 같은 반이어서 학년이 끝날때쯤 친해졌는데 2학년때부터 반이 갈리고 조금 서먹한 사이가 되었어요. 하지만 아예 교류가 없었던 건 아니에요. 2학년때 제가 책을 두고 와서 걔한테 빌리러 간 적이 있어요. 그런데 짝남도 책이 없어서 저 대신 책을 빌려서 구해다 주더라구요. 걔를 계속 좋아하다보니까 이제 점점 졸업이 다가오고 있어요. 고등학교가 갈리면 다시는 못볼 수도 있어서 마음 표현을 안하면 엄청 후회할 것 같았어요. 결국 오늘 엄청 용기내서 교실에 찾아갔어요. 걔를 비상계단으로 불러내서 둘만 있을때 빼빼로를 줬어요. 고백을 하거나 좋아한다고 말하진 않았고 그냥 웃으면서 빼빼로만 줬어요. 제 예상으로는 걔가 당황해할줄 알았는데 엄청 담담하게 “고맙다“ 이러고 받더라구요. 그러곤 받은 빼빼로를 쳐다보면서 교실로 들어갔는데 오히려 주는 입장인 제가 더 당황했던 것 같아요 걔가 그정도로 진중한 성격인 줄 몰랐거든요ㅠㅠ 그리고 고마워가 아니라 고맙다라고 대답한게 좀 신경쓰여요.. 선생님이 학생들한테 빼빼로 받을때처럼 엄청 침착한 말투였거든요. 그런데 걔가 빼빼로를 다른 애들이랑 나눠먹거나 소문내지는 않은 것 같아요. 걔랑 같은반에 저랑 같은 무리인 친구가 있어서 하교를 같이 해요. 제 친구는 제가 짝남이 있는것도 모르던 상황이라 빼빼로를 줬다는 걸 알게 되면 무조건 저한테 물어봤을텐데 그런 얘기는 일절 안하더라구요. 제가 모솔이기도 하고 남자애한테 빼빼로 주는것도 처음이라서 걔의 마음을 모르겠어요.. 연애고수님들 도와주세요
고맙다고 한 건 마음이 없는 게 아니라 당황해서 담담하게 넘긴 걸 수도 있어용
거절도 안 하고 소문도 안 낸 건 당신 마음을 존중한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