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1 여자입니다.제 남자친구는 저를 굉장히 많이 좋아해 주고 저에게 정말 헌신적인 사람입니다. 친구가 있긴 한데 사람을 원래 잘 안 믿는 애라 다 겉친만 있어서 연락도 거의 안 하고 저한테만 시간을 써요.제가 질투하게 만들 일도 절대 안 하고 자고 일어나면 막 길게 편지 와있는 거 있잖아요. 그것도 자주 해주고… 또 제가 공부한다고 하면 동네가 다른데도 걸어서 한 시간 넘게 와서 새벽 4시까지 함께 공부하고 저를 집까지 데려다준 뒤에 다시 혼자 집까지 걸어갑니다.어떤 상황에서도 저를 먼저 생각해주고 제가 원하는 건 최대한 맞춰주려고 노력해요이렇게 헌신을 받고 있다 보니 정말 사랑받는 게 이런 거구나 싶을 때도 많고, 고맙고 감동도 받아요근데 저는 혼자만의 시간이 굉장히 중요하고, 제 개인 시간이 너무 소중한 사람입니다.그래서 남자친구가 없는 시간을 쪼개서 저를 보러 오는 건 고맙지만 저는 없는 시간을 억지로 쪼개서까지 누군가를 만나고 싶지는 않아요솔직히 말하면 친구들과 있을 때 더 편하고 즐겁다고 느낄 때도 많구요남자친구는 친구들과도 거의 연락하지 않고 저한테만 집중하는 편이고, 그런 만큼 저도 그 정도로 사랑을 표현해 주길 바라는 것 같아요 항상 제가 1순위구요근데 저는 남자친구가 제 1순위는 아니에요제 시간을 포기하면서까지 남자친구를 우선시해서 보고싶고 그런 존재는 아니구요학교 점심시간에도 항상 남자친구와 함께 보내는데 저는 교실에서 쉬고 싶고, 친구들이랑도 시간을 보내고 싶거든요(점심시간에 매일 만나요 남자친구랑… 하교도 같이하구요)그래서 가끔 친구들이랑 있고 싶다라고 말하면 남자친구가 엄청 서운해해요저한테 직접 친구들보다 내가 더 우선이었으면 좋겠어라고 말한 적도 있구요.남자친구는 저한테 10 중 10을 쏟아붓지만, 저는 그렇게까지는 하고 싶지 않고, 그렇게 하는 연애가 저에겐 오히려 피곤하게 느껴지기도 지치기도 해요그래서 남자친구는 자꾸 서운함을 느끼고, 저는 그런 모습에 죄책감도 느끼고… 제가 남자친구를 사랑하지 않는 건가요 친구들한테 고민 털어두면 항상 욕만 먹고 답답해서 올려봅니다 ㅠㅠ